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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한국

마음 비우기 실천해봤다, 오호

by 황누누 2022. 8. 11.

어제 아침에 주민센터가서 전세입자신고 + 확정일자 받아오는 심부름을 하게 되었다.

주민센터에 미리 전화해서 필요한 것은 ' 엄마의 신분증, 도장, 나의 신분증'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

4층 데크층이었던 이전집과는 달리 69층 꼭대기 층이라 엘레베이터가 항상 중간에 멈출 뿐더러

내려간다, 올라간다 자체로 심리적 거리부담감이 꽤 된다.

 

암남동주민센터는 뭐하러 이렇게 오르막길에 있담.

땀으로 살짝 젖을만큼 걸어서 도착을 했는데 계약서를 깜박하는 바람에 다시 왔다갔다를 하게 되었다.

사실 아침부터 해야할 숙제가 있었는데 이러쿵저러쿵 집안일에 휩쓸려서 내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

그것도 그것, 준비물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한 직원분, 심부름..을 엄마대신 했다고 생각하니 (이건 좀 엄마가 억울할듯..ㅋ가족의 일인데ㅜ)

화랑 짜증이랑 솓구쳤다.

 

하지만 왔다갔다 하게된 마당에 지금 바뀔 수 있는 것은 없었고

이런 속의 천불을 내봤자 속만 아픈 내 손해였다.

법륜스님이 왜 쓰레기인줄 알면서 쓰레기를 왜 안고 가냐고 하셨지

쓰레기는 버려야 된다.

 

화랑 짜증이 왜 솓구치는 지 생각해보니

이유들은 모두 쓰레기였고

쓰레기를 안고 가는 것은 정말 도움도 안되는 바보같은 짓이니

그냥 버리기로 했다.

마음을 공으로 비웠다..!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을때 마음편하게 있는것이 얼마나 이득인데

 

괴로움이 없으니 행복하다

 

땀으로 쩔었지만 깨달음을 실천으로 옮겨볼수있어 행복한 오전이었다..

 

나는 행복합니다 ~~

 

집으로 오니 엄마가 반겨주고 에어컨이 시원했다.

엄마가 있음에

그리고 엄마가 친절하고 따뜻하고 예쁘고 건강함에

에어컨이 틀 수 있는 재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아빠가 있음에

 

감사했다 ㅋㅋ..ㅎㅎ..

일처리 하는 동안 주민센터에서 찰칵 , 행복하기 직전의 표정이라 표정이 어두워보이는 것은 기분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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