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한테 나는.. 언니보다 이모에 가까운 나이라니
여은혜쌤이 29? 정도 일때 아시아 선수촌에서 수업들었을 시절 쌤이 자주 입던 빨간 하트? 가 그려진 흰색 티셔츠에 초록색 가디건을 입고 온 날이었는데 같이 살구놀이를 했나 하여튼 그날
쌤은 아기 언제 낳을 거예요? 내가 묻는 말에 결혼도 안한 쌤은 당황했었는데
몇일전 신세계에서 하리랑 쌤이랑 만나서 밥먹는데
쌀국수랑 볶음밥은 식어가고 에너자이저 하리는 계속 걷고 싶고 돌아다니고 싶다고 탈출하는 바람에
한명씩 하리 손 잡고 걸리고 교대로 밥을 먹는데
새삼스럽게 와.. 하리..
하리라는 존재가 나와 쌤 사이에 흐른 세월들을
(묵직하게 느껴지게 한방 때리는 느낌-> 직감?? 하여튼 그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
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나영이랑 사이에 낀 하루만 빼면 3일 연속으로 얼굴을 보는데 헤어진 태완이 얘기하면서
서로 너무 현실적인 얘기들을 해서
우리도 나이 많이 들었다!
담에 만나면 지금보다 더 현실적인 얘기들을 하겠지 하면서
새삼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기 이 자리까지 온게 갑작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자연스럽게 세월을 보내는 게 좋은 게 좋은거 같다
자연스럽게 세월을 보낸다는 것은
하리나 나영이 처럼
흐른 세월을 직감하게 해주는 존재를 마주쳤을때
'와 세월 너무 빠르다 .. 언제 이렇게 됐대?'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게 느껴지는 것 보다
흐른 세월을 직감하고 있는 이 순간조차도 음미하면서
안타까움보다는 차분한 (?) 벅참을 느낄 수 있는 것
그런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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