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것도 다 똑같다. 결국은 루틴이 중요하다
루틴이 있는 곳에 내가 있다. 루틴이 있고, 내가 있어야 정신이 온전할 수 있다.
바지가 더러워져도 괜찮지만 루틴을 가지자.
나는 grilled sandwich 보다 fresh sandwich 가 더 죠아
지금까지 일정 브리핑
🎀11/20 월 -이력서 오피스 워크에서 인쇄 8:00 3달러 -falcone cafe-완전 호텔, 사무실 밑 카페 분위기 건물분위기에 압도 !!! (바리스타가 약간레즈같았는데 내가 레주메만 내는게 아니라 월일 가능하고 시티에 산다고 어필하니까 귀엽게 보는거 같았음 ㅋ) -podium cafe->soul soul cafe ->sargon cafe -> super eight->a treat of france 이력서 내고 -집와서 사과 계란 개많이 먹구 1:30에 super8가서 커피 스팀쳐서 트라이얼 잠깐 -Victoria library 왔다 -재훈이오빠 만나서 무지갔다가 장보고 김치볶음밥과 와인 치즈 크래커 오빠 방뷰 굳 🎀11/21 화 -아침에 티오가 보자해서 나가는길에 10:30 이력서 내고, 빅토리아 마켓가서 유카코 언니 초콜릿 카페 보고 티오 반지 삼 -수민언니카페가서 언니 만나고 티오랑 빙고게임함 수민언니 동료가 그 커피대회에서 본 분이셨음 -the shrine of res어쩌고 가서 기념관 구경, royal garden 구경 -lulu's char koay teow 가서 싱가폴 넙적 누들 먹구 -젤라또 파피티노? 피스타치오먹구 -재훈오빠집옴 티오 데려다주고, 집와서 얘기하다가 바이~ 내일빨래해야게따 🎀11/22 수 -일어나서 빨래하고 재훈오빠만나서 sevenseeds 가서 배치 커피 마시고 메콩가서 베지테리언 쌀국수 뚝딱 베지 쌀국수 파는데 없는데 진짜 진하고 맛있게 잘먹었다 -오빠 친구보러 액실커피가서 커피 공짜로 마시고 그림그리고 쉬다가 아크테릭스가서 모자 사고 -도서관에서 수강신청하구 언니랑 만나서 콜스에서 장보구, 스시사서 st kilda Point ormond!! 추워 디지는줄 라인 타고 갔다가 -돌아와서 victoria night market 🎀11/23 목 - [x] 집세 200내기 - [x] BSB: 734215 - [x] Account: 590661 10:30 trial 올검 puzzle coffee 133 swanston -트라이얼.. 더 잘할수 있었는데 스팀을 못쳤다 구냥 좋은 인상을 남긴듯.. -엄마 언니랑 전화하기 -오빠 트라이얼 마치고 한식당 몇개 레쥬메 넣고 -할레루야 모찌 아이스크림, 솔로파스타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수민언니랑 짱구한테 미안했다 수민언니는 좋은사람.. 🎀11/24 금 생리새서 이불빨래2번이나 했는데도 아직도 묻어있다 ㅠㅠ 11:00 issus trial시발 하.. 이때부터 멘탈이 나가기 시작 Nico sandwich 갔다가, lune 갔음 컨디션이 너무 안좋은데 티나는거 같고 눈치 보여서 힘들었다 .. 아니이거 언제고치지 티오랑 언니한테 이틀간 미안하네 토리갔다가 켐웨어 갔다가 케티마트감 애나만들기 보기 🎀11/25 토 3:00 화로 이력서 들고 재훈이오빠가 순두부찌개해줌 🎀11/26 일 -쓰레기버리기 -mekong (브룬즈윅바로 가려다 트램도 안오고 춥고 속도 안풀리고) 20불(일요서브처지) -vinnies 35불(청자켓) -오나커피 ;;;;;; 9불(커피) -3불(스토쿠책) 구경하다 이제 그만 질려서 버스타고 울리스 간다 -9불 (장봄) 티오가 핫팟먹쟀는데 거절함 ..미안 티오 혼자있고싶어.. 장본 과일 먹다가 넷플보다 자다 일어나서 밖에나가서 프링글스 소프트콘 붕어싸만코 야식폭식했음.. 🎀11/27 월 -내셔널 갤러리 -뮤직룸 -스시, 햄버거 이름모름 -진지하게 한국 갈까 고민함 🎀11/28 화 -8:30 오코커피 면접 스팀 잘쳣구 다 좋은데 최소 6개월이라니까 트레이닝을 2달간 한다면서 곤란해 햇다.. -알디 치즈 6.5, kt mart 장, 울리스 장, 세븐일레븐 군것질 하,, 멜번까지 와서 또 이런다 군것질돈좀아껴라.... -수라 면접, 일기씀..
11/28일 지난 5일간의 멘탈 나감의 결론. 일기로 정리함
#경험으로 배우는 과정은 왜 이렇게 속이 불편할까
(보증금 날려, 비행기표 날려, 스스로에게 실망을 해, 어느 결정을 내려도 마음에 들지 않아.. 속이 쓰리다 쓰려)
#업다운이 심하면 그만큼 현타도 심하다
(아이 신나~! 하면서 멜번 도착한게 엊그제 같은데 먹구름의 3-4일을 살다, 비행기표바꾸려고 앉아있으니까 현타가 씨게 온다)
#산다는건 하루하루 루틴에다 일상인데 왜 미래를 예상할때는 이런 현실을 못보고 마치 환상같을거라고 생각할까
#거짓말하기 싫고 하기싫은 일 하기 싫으면 공부나 하자. 그리고 돈공부나 하자..
#가족한테 잘하자 재훈이오빠한테 잘하자 나를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그 사람들한테 잘해라 인우야.
돈 모아놓은걸로 여기서 일 굳이 안하고 그냥 영어공부하고, 운동다니고, 친구들 사귀고, 맛집 다니고 해도 됨, 근데 그냥 그런 생활을 하기 위해서 모아놓은 돈을 그냥 까먹기는 너무 아깝다.
그래서 원래의 계획은 멜버른에서 워홀처럼 일하면서 노는 것이었음. (방세도 직접내고 자족하면 뿌듯함은 덤!). 그런데 학기끝나고 알바를 너무 오래 쉬어서 그런가 한달 내도록 놀기만 해서 그런가, 아니면 멜번에 있는 한국 고깃집이나 한국 술집에서 일하려니까 그런가 너무 일하기 싫어짐. 한국으로 도망갈래~ 엄마품속으로 안길래~~~~)
[카페잡구하기]
카페잡을 구하려고 도착하자마자 이력서 계속 돌리고 이메일 지원도 하구, 트라이얼 4번에 전화면접까지 봤는데,
멜번에 (2달이지만 뻥쳐서) 최소6개월 지낸다고 하니까 6개월은 너무 짧다는 식이었다, 혹은 내 커피가 마음에 안들거나 .
(+ 오래 일할 수 있다고 뻥치고 도망칠 깜냥의 인간이 나는 안되는 것을 깨달았다)
제일 마지막으로 트라이얼을 한 카페의 사장님은 그냥 나를 출근 시킬 생각까지 있어서 커피는 2개월간 자기가 교육시켜줄거다, 가장중요한건 서비스이다 ! 하면서 아주 긍정적으로 나오시긴 했지만,
결국 나의 양심에 못이겨서 여기서 일 오래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닷.. 작은 개인카페이고 교육이후에는 아예 나한테 가게까지 맡길 생각이 있어보이셔서 거짓말을 칠 수 없었다. ㅠㅅㅠ
재훈이 오빠가 말하길 여기서 1달 머무르다 가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사는 사람이라해도, 1달만 일하다 사정이 있어서 혹은 일이 안맞아서 그만두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냥 거짓말 치고 일해도 된다고 했지만.. 아무래도 매일 얼굴을 보면서 지낼 사람에게 매일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일하면 그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을 것 같았다)
[하여튼]
어디에서 지내든지 내가 하루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함. 일상의 루틴이 중요함. 방학동안 영어공부하고, 운동하고, 공부하는 계획이었다.. 멜번에서 고깃집 저녁에 일을 간다 치면 오전을 카페투어도 다니고 영어공부도 하고 알차게 지내면 된다. 그런데~~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내 마음이 이 멜번집이나 이 환경에 안착!하지 못하니까 아주 마음이 부응~ 뜨는게 모든 일이 손에 안잡히더라.. (변명일수도.. 하지만 진짜 그랬단말이다 몇일간.. 일구하느라 그랬을 수도..
영어공부, 학교공부예습 다 하려고 시도는 해봤는데.. 그닥.. 운동도.. 시작도 못하고 있다..)
[지금드는 생각?]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현타..
처음 멜번 도착전에, 그리고 도착해서 엄청 신나할 땐 언제고 지금 이렇게 질려하는 꼴이 정말 실망스럽고.. 한심하구나 인우야 !! 이렇게 사람마음이 회까닥 하면 될일이냐..
1) 하기 싫은 일은 정말 하기가 싫구나
하기 싫은 일을 피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감사하게 공부나 열심히 해야겠다 엄마아빠 감사합니다..
2) 조금더.. 미래에 대해 내다볼줄 알고, 더 신중한 사람이 되어보자..
사실 이런 시나리오까지 예상했더라면, 집을 미리 구하지 않았을테고 그럼 보증금도 안날렸을 테고, 여기에서의 생활이 정말 ‘현실’이란걸 왜 그때는 신중하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 두둥..
나는 아직 부족하다 부족해
미래라고 해봤자,
앞으로의 날들을 예상해볼때,
그 ‘앞으로의 날’들도 평범한 하루일텐데
왜 나는 아직도 그 ‘미래’를 생각하면 현실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환상을 꿈꾸는걸까.
그리고 막상 눈 앞에 펼쳐진 하루가 너무 현실적인데에 실망을 하는 것일까….!!
아직 나는 한참 멀었다.. 환상좀깨라
3) 기분이 잡치는 데에는 호르몬도 호르몬이지만 정돈되지 못한 생각들이나 일들도 영향을 끼치는데, 그럴때는 혼자 조용히 생각을 하고 생각정리를 해야지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징징댄다 나자신…
특히 엄마나 언니 그리고 이번에는 재훈이오빠한테까지 나는 너무 이기적이다. 항상 내문제가 일 번이니까
(아니 근데 모든 사람들에게 자기 문제가 일번아님?ㅋ)
하여튼 내 할말만 하고 전화를 끊는다는지.. 아니면 너무 다른사람한테까지 내 기분을 전파한다던지..
어떻게 하면.. 더 성숙한 내가 될 수 있을까?
책을 읽자..
인우의.. 성장기
라고 쓰고 …
몇십분시간뒤…
항공권 날짜변경하려고, 한국 가려고, 항공사에 전화걸었는데 시볼 최소 500불 (멜번출발 항공권으로 바꾸려면 850불 든단다) 거기다 보증금 400불, 가기전까지 방세 400불 하면, 그냥 100만원 순삭인거다.
아니, 멜버른에서의 교훈이 고작 ‘앞을 내려다 볼때는 더 신중하게, 하기싫은 일 피하고 싶으면 공부하자 ‘뭐 이딴거에 100만원 태울 수 없다, 게다가 멜버른 다시 돌아올때 추억을 이따구로 마무리짓고 떠난다? 안돼 안돼
방세를 내 용돈, 내 저축에서 까내려고하니까 마음이 조급해진거다.
다시 차근차근 생각해보니까, 재훈이오빠도 그랬고,, ‘내가 조급했던 거다!!!’ 애초에 2달짜리 잡을 구하기는 어려울 뿐 더러, 잡을 구하는 데 쓰이는 시간까지 하면 1달짜리 잡을 구하는거나 마찬가지인거,,
마음이 급급하니까 방학동안 하려고 했던 루틴들 (영어공부, 약공부, 그림그리기, 운동)이 손에 안잡히고 루틴이 없으니 내가 무너지고 정신이 나약해졌던 거다. 한국을 가나 여기 있으나 루틴이 있는 곳에 내가 있다. 내일부터 하루계획 다시 쓰고 강한 인우가 된다.
어제는 징징대는 인우와 이별했다면
오늘, 아니 내일부터는 강한 인우와 대면한다.
멜버른에서의 교훈은 생활력기르기, 그리고 어디서든 루틴을 지키는 힘. 이렇게 얻어가는 거다..?
11/28 아주아주 뜨거운 샤워 이후, (캐리어 무게 줄이겠다고 골코에 바디크림 2개나 있는데 두고와서 바디크림도 못바르고) 건조해진 피부인채로. .. …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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